[앵커]
매주 계속되는 촛불집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건 집회 참가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토론인데요.
누구나 말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'거리의 이야기'들이 모여,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있습니다.
차유정 기자입니다.
[기자]
거리를 오가던 시민들이 삼삼오오 계단에 앉았습니다.
마치 강의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사뭇 진지한 분위기 속에 강연이 이어집니다.
[조국/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: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공범들이 헌법을 짓밟고 있어서 우리는 헌법을 지키기 위해서 여기에 나왔습니다.]
촛불집회가 열리는 광장은 언제나 자유로운 토론과 강연의 장소였습니다.
[김서중 / 성공회대학교 교수(지난 3일) :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이 상황에 분노하고 있고요.]
시민들은 줄 서서 무대 위로 올랐고,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.
[촛불집회 참여 시민(지난달 26일) : 우리는 민주주의가 이뤄졌다고 10년, 20년을 속고 살아왔습니다."
거리 위에서 이야기하는 데에는 나이나 성별, 지위의 높고 낮음 모두 필요가 없었습니다.
[촛불집회 참가 시민(지난 3일) : 박근혜 (대통령)이 아름다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얼굴 시술이 아니라 대통령 자리에서 당장 내려와서 수사를 제대로 받는 것이라고….]
하고 싶은 말들. 꼭 해야 할 말들.
비를 맞으며 서로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 기울였고,
[박혜신 / 한국외국어대학교 4학년 : 야당 또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나 백남기 농민 문제 등에 대해서 분열했었습니다.]
내 마음을 말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꿈꾸는 국가의 모습을 그렸습니다.
[촛불집회 참가 시민(지난달 13일) :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나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힘이 여러분들에게….]
답답한 심정이라도 토로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사이, 어느새 민주주의는 광장에서 꽃피고 있습니다.
YTN 차유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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